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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송파을 배현진·영등포갑 문병호 단수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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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03 06:00:00 수정 : 2020-03-03 07: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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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8개 지역구 심사결과 발표 / 배, 민주 최재성 의원과 리턴매치 / 은평을에는 허용석 전 관세청장 / 서초갑은 윤희숙 교수 전략 공천 / 강동갑 이수희·강동을 이재영 추천
현판식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세번째) 등이 2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박수를 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송파을에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서울 영등포갑에는 ‘옛 안철수계’인 문병호 전 의원을 각각 단수추천했다.

 

공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서울 8개 지역구에 대한 이 같은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옛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출마를 준비해왔지만 최근 공관위가 이 곳에 추가공모를 내면서 김은혜 전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대변인 차출설 등 이상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추가공모가 많았는데 배 후보가 2년동안 고생하면서 일궈온 지역에 본래대로 나오는게 훨씬 경쟁력이 있겠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확실시되는 최재성 의원과 리턴매치를 벌이게됐다. 혁통위원으로 활동하다 통합당에 합류한 문 전 의원은 앞서 자신의 과거 지역구였던 인천 부평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다가 기사회생, 민주당 김영주 의원과 맞붙게됐다.

 

서초갑에는 공관위가 ‘여성인재’로 영입한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전략공천됐다. 서초갑은 옛 새로운보수당 출신인 이혜훈 의원이 공천배제(컷오프)된 곳이다. 당초 용산에 출마 신청했던 허용석 전 관세청장은 은평을에 전략공천됐다. 강동갑에서는 이수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가 현역인 민주당 진선미 의원과 맞대결을 벌인다. 강동을은 이재영 전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강동을 민주당 후보는 이해식 전 강동구청장이다.

 

통합당 내에선 공천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친박(박근혜)계’와 옛 한국당 출신 현역의원들이 잇따라 컷오프되면서 당내 일각에서는 ‘특정 계파 죽이기’라는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순례 최고위원. 연합뉴스

경기 성남 분당을에 공천 신청을 냈다가 탈락한 김순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인사에 의한 비공개 면접, 공천 서류도 접수하지도 않은 사람에 대한 불공정 특혜 시비가 있다”면서 “통합에 관여한 외부인사들이 ‘성골’, ‘진골’마냥 행세하며 당에 헌신한 사람을 ‘6두품’, ‘하호’처럼 내친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 연수을에서 컷오프된 민경욱 의원은 이날 공관위에 경선을 요구하는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앞서 인천 미추홀에서 공천배제된 윤상현 의원은 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다. 인천 미추홀갑에 도전장을 냈다가 전희경 의원에 밀린 신보라 의원도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헌신한 청년들을 경선에서 배제하고 다른 리그를 만들어서 경선을 붙이는 것은 가혹하다”면서 “청년들을 불쏘시개 용으로 쓰면 안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김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공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는 데 대해 “다섯 사람이 신청을 하면 한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 떨어진 네명은 공관위에 할 말이 많을 것”이라며 “다만 나를 비롯한 누구도 자기 몫을 챙기려 하거나 계파이익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서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를 변경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날 당에서 경남 양산을 추가 공모 방침을 밝히면서 궁지에 몰렸다. 공관위는 이날 면접을 본 나동연 전 양산시장에게 공모에 앞서 접수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순·이창훈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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