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차관급 4명 인사…靑 공직기강비서관엔 이남구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 오영우(55) 기조실장 등 3명의 차관과 2명의 청와대 비서관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 오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을, 환경부 차관에 홍정기(54) 전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강성천(56)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비서관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이문기(54)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신임 1차관은 대전 서대전고와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레곤대 예술경영학 석사와 고려대 정보경영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4회를 통해 공직에 들어와 문체부 정책기획관과 해외문화홍보원장, 기조실장을 거치며 문체부 업무를 두루 익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문화·예술·콘텐츠 등 문체부 업무 전반을 두루 거친 관료”라며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현장 소통능력을 겸비하여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가중되는 공연·문화예술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문화예술산업 진흥과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 창출 등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문화체육부 제1차관에 오영우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왼쪽부터), 환경부 차관에 홍정기 전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강성천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이문기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하는 등 4개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 제공=뉴스1

홍 신임 차관은 충북 운호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델라웨어대 석사 및 서울대 환경대학원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5회를 통해 공무원 입문한 뒤 줄곧 환경부에서 한강유역환경청장, 자연환경정책실장, 4대강조사평가단장 등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홍 차관은 환경부 본부와 지방환경청에서 수질·대기 등 환경정책 전반을 경험한 관료”라며 “기획력과 현안 대응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미세먼지 저감, 물관리 일원화, 4대강 자연성 회복 등 환경분야 주요 현안들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신임 차관은 서울 대광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인디애나대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2회로 공무원 사회에 진입한 이후 산자부 산업정책관과 통상차관보를 거쳐 문재인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비서관으로 활동해왔다. 강 대변인은 “강 차관은 산업·중소기업정책 관련 주요 보직을 섭렵한 관료”라며 “산업통상비서관 재직 시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국가적 현안에 적기 대응한 바 있어 최근 비상경제 시국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의 위기를 속도감 있게 극복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신임 청장은 서울 대광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뉴욕대 부동산금융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4회로 공무원이 된 이후 주로 국토부에서 활동하며 주택정책관, 대변인을 거쳐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강 대변인은 “이 청장은 주택·토지·도시정책 분야에서 풍부한 업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국토부 관료”라며 “업무 추진력과 정책조정능력도 겸비하여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국토균형발전과 지역상생, 도시혁신의 모범도시로 완성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공석이던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에 이남구(55)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비서관에 유정열(54)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이 신임 비서관은 수원고와 성균관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38회를 통해 공직사회로 발을 디뎠다. 감사원 감찰담당관과 사회복지감사국장을 거쳐 공직감찰본부장을 지냈다. 또 유 신임 비서관은 배재고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과에서 석·박사와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산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과 방위사업청 차장을 거쳐 산자부 산업정책실장을 지냈다.

김달중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