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 세금’이 고민정 후보를 위한 선물 보따리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오 후보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국민 100%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말했다. 전 이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가장 치졸한 매표행위다”며 “이 원내대표에게 묻는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고민정 후보를 찍어야 하는 건가. 국민의 세금이 여당 원내대표 마음대로 주는 선물 보따리인가. 그렇다면 고민정 후보가 당선된다면 모든 국민이 고 후보에게 감사해야 하는가”라고 따졌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열린 고 후보 유세장을 찾아 “고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번 재난대책은 긴급재난대책이다. 지역과 소득, 계층에 상관없이 긴급재난지원금이 전국민에게 지급돼야 한다”며 “‘재난기본소득법’을 1호 입법으로 공약한 고민정을 선택해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문재인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어 “또 고 후보가 당선되지 않는다면 돈을 안주겠다는 것인가. 이 원내대표의 발언대로라면 전 국민이 고 후보의 당선만 오매불망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가 되는데 얼마 전 청와대도 재난지원금 전 국민 확대에 대한 정치권의 주장에 ‘마지노선은 국민에게 70% 지원하는 안’이라며 선을 그었는데 이 대표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침과도 어긋나는 발언이다”고 지적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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