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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물폭탄’ 中 싼샤댐 수위 162.71m… ‘붕괴설’ 다시 고조

입력 : 2020-08-20 19:20:48 수정 : 2020-08-21 18: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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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홍수 이어서 7호 태풍 강타
초당 7만6000㎥ 유입… 최대 고비
창장 상류서도 기록적인 홍수
수문 개방 중국 창장에서 두 달 넘도록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후베이성 싼샤댐에서 물이 방류되고 있다. 전날 창장 유역을 강타한 5차 대홍수로 20일 오전 8시 전후 싼샤댐에 초당 7만6000㎥에 이르는 물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이창=신화연합뉴스

중국 창장(長江) 싼샤댐이 역대 최악의 물폭탄 위기를 다시 맞았다. 한 달째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5호 홍수가 발생한 데 이어 7호 태풍 히고스의 영향으로 2003년 건설 이후 사상 최대의 물이 밀려들었다.

 

20일 중국 수리부 장강수리위원회 수문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싼샤댐 수위는 162.71m를 기록했다. 이는 홍수 통제수위인 145m를 훌쩍 넘긴 수치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오전 8시 전후 싼샤댐에 초당 7만6000㎥에 이르는 물이 유입됐다고 관측했다. 이는 2003년 싼샤댐 건설 이후 가장 많은 양의 물이 한꺼번에 댐으로 쏟아져 들어온 것이다.

 

중국 수리부는 앞서 전날 싼샤댐 수문 10곳을 열어 초당 4만8000㎥에 이르는 엄청난 물을 쏟아냈다.

 

전날 방류량도 역시 싼샤댐 건설 이후 최대치다. 싼샤댐은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19일에도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0여m 남겨둔 163.85m까지 치솟은 바 있다.

 

싼샤댐에 긴박한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붕괴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달 전 집중 폭우로 10여일 만에 댐 수위가 16m나 상승하면서 댐 붕괴 우려를 담은 유언비어와 글들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붕괴설에 따른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기도 했다.

 

한편, 창장 상류에서는 1981년 이후 최대의 홍수가 발생했다. 전날 발생한 창장의 올해 다섯번째 홍수는 충칭을 강타해 26만명의 수재민이 나왔고 2만여개의 상점이 침수됐다. 또 쓰촨 러산에 있는 세계 최대 석불인 러산대불이 불어난 물에 발이 잠기기도 했다. 러산대불의 발이 물에 잠긴 것은 1949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전역으로는 창장과 황허(黃河) 홍수로 183만1000여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수리부는 수재 방어 응급 대응 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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