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인 국민의당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장병 응원 백드롭(뒷배경)을 붙이면서, 북한군이 쓰는 AK소총을 든 것으로 보이는 군인의 그래픽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는 ‘현병장은 우리의 아들이다’라며 국민의당 로고가 찍힌 뒷배경이 설치됐다.
현병장은 추 장관 아들에 대한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물이다.
그런데 사진 속 장병이 든 소총은 우리 육군이 사용하는 K2소총이 아닌 북한군이 사용하는 AK소총으로 보인다.
이 총은 지난 2017년 ‘국군 29초 영화제’의 광고 포스터에 등장해 논란이 불거졌으며, 당시 시내에서 포스터를 본 시민들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같은해에는 기획재정부가 ‘2018년 정부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관련 자료에 AK소총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든 군인 그림을 넣었다가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세계일보는 해당 사안에 대해 국민의당 측에 답변을 요청해놓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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