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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잡’부터 ‘X탱이’까지 또 막말 논란 휘말린 민주당 안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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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26 13:00:00 수정 : 2020-09-26 13: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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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오산 내리 5선 지낸 안민석
지역 관련 사업자에게 문자로 욕설 보내
작년엔 ‘일개의사’ 재작년엔 테니스회장에게 ‘듣보잡’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이 시민을 상대로 또 ‘막말 논란’에 휘말렸다.

 

오산버드파크 황모 대표는 지난달 9일과 10일, 이달 7일 안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지난 25일 공개했다. 경북 경주에서 경주버드파크를 운영하는 황 대표는 85억원을 투자해 오산시청사에 버드파크를 지은 뒤 시에 기부채납하고 오산버드파크를 운영할 예정인 민간 투자자다.

 

황 대표는 안 의원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안 의원이 황 대표에게 버드파크 사업을 질문하면서 곽상욱 오산시장과의 관계나 시공사인 JS종합건설 대표와의 관계를 물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 7일 안 의원은 “지금 공사는 의향서와 달리 너무 확대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해명이 필요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가 황 대표가 40분 동안 답이 없자 “X탱이가 답이 없네”라고 욕설을 했다. 

 

이에 황 대표가 “5선 의원님께서 이런 입에도 못 담을 말씀을 하시다니, 이 다음 일어나는 일은 다 의원님 책임이다. 선량한 민간투자자에게 선의의 도움을 주기는 커녕 밤마다 문자에 이제는 입에 담지도 못할 욕까지 하는 이런 분이 오산시 5선의원이라고 기자회견 하겠다”고 맞섰다. 그러자 안 의원은 “후배에게 보낸 것이 잘못 갔군요. 양해 바랍니다”라고 해명했다.

 

안 의원의 ‘막말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오산에서 내리 5선을 거머쥔 그는 매년 크고 작은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난해 6월 자신의 지역구인 오산 세교신도시에 개설허가를 받은 병원에 대해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해당 병원 의사를 대상으로 “‘일개 의사’로서 한 개인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 “삼대에 걸쳐 자기 재산 다 털어놔야 할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등은 안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경기 오산시청사에 ''버드파크''를 짓는 민간 투자자에게 욕설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오산버드파크 황모 대표는 지난달 9일과 10일, 이달 7일 안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25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2018년에도 안 의원은 ‘막말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었던 안 의원은 곽용운 대한테니스협회장에게 “테니스계에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을 뜻하는 은어)’ 곽용운이라는 사람이 테니스협회장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곽 회장은 “듣보잡이라고 하셨나. 제가 잡놈이냐”고 발끈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안 의원은 2014년 국정감사에서 올림픽 예산절감과 관련 “강원도에서 돈 다 내라. 국가가 무슨 호구인가” 등의 말을 해 강원도민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강원도의회는 “안 의원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도민들을 ‘나랏돈이나 삥 치는’ 삼류 시민으로 깎아내렸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안 의원은 “(지난 24일 국정감사) 질의 도중 본의 아니게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는 국민과 강원도민들께 상처를 드리는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며 “그 즉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거듭 유감을 표명했으나 본 의원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국민과 도민들에게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해 4월 윤지오씨가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주장을 이어갈 때 ‘윤지오가 함께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어 ‘윤지오 지킴이’를 자처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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