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채무(71·사진)가 어마어마한 빚 속에서도 ‘두리랜드’ 운영을 이어나갔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임채무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더 먹고 가(家)’에서 전성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노주현, 한진희, 이덕화와 나란히 1980년대 ‘꽃미남 F4’로 활약했던 당시를 추억하다 “길어지는 무명 시절에 배우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가려고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느날, 탤런트실 옆 화장실에서 유인촌이 ‘아뢰오’라는 대사 한 마디로 톤을 바꾸며 맹연습하는 걸 들었다”며 “노력하는 모습에 난 불평만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 다시 새롭게 연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1984년 드라마 ‘사랑과 진실’ 이후 한 달에 1억원까지 벌어봤다는 임채무는 전 재산을 들여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개장했으나 운영난을 겪었다고.
그는 “여의도 아파트 두 채를 팔고 놀이공원 화장실에서 1년을 살았다”며 “은행 빚만 120억이고, 총 190억 원의 돈이 들어갔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아울러 “190억원 중 내가 죽을 때까지 아마 1억 9000만원도 못 건질 것”이라며 “죽는 순간 그저 생맥주 500cc, 소주 한 병, 치킨 반 마리를 먹을 1만9000원만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놀이공원 운영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보고 있으면 세상만사 고민이 없어진다”고 밝혔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MBN ‘더 먹고 가(家)’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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