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대형조선소에까지 퍼졌다.
거제시에 따르면 17일 오전까지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사 직원 1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모두 거제 옥포조선소 근무자들이다.
거제시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유흥업소와 목욕탕 발 'N차 감염'이 발생했다.
16일 오후까지 확진자만 35명에 이른다.
집단감염이 시작된 목욕탕, 유흥업소가 있는 곳이 옥포동이다.
옥포동을 중심으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있는 아주동, 장승포동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옥포동, 아주동, 장승포동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배후동네다.
대우조선 직원, 협력업체 상당수가 옥포조선소까지 걸어서 출퇴근할 정도로 가까운 3개 동 일대에 산다.
대우조선 직원과 그 가족을 상대로 한 식당, 유흥업도 발달했다.
이번 대우조선 확진자들도 평소처럼 회사, 집과 가까운 식당, 술집을 이용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직원 확진자 3명이 발생하자 3일간 조업을 중단한 적이 있다.
사측은 이번에는 아직 조업 중단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 발생이 아니라 회사 밖에서 발생한 코로나19에 직원이 감염된 것이어서 자체 방역을 강화하면서 지역감염 추이를 면밀하게 관찰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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