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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불독여단’ 온다… 3년 만에 韓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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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28 13:04:52 수정 : 2021-03-28 15: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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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제1기갑사단 소속
여단장 “강철 같은 한·미동맹 기여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미국 육군에서 가장 유명한 부대들 중 하나인 제1기갑사단 예하 제3기갑여단 전투단이 한국에 온다. 2018년에 이어 약 3년 만이다. ‘불독여단(Bulldog Brigade)’이란 애칭을 가진 이 부대가 별명처럼 무섭고 사나운 모습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주눅들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미 육군에 따르면 텍사스주(州) 엘파소에 주둔 중인 제1기갑사단 산하 제3기갑여단이 순환 배치의 일환으로 올여름 한국에 배치된다. 미군은 2015년부터 주한미군의 지상군 전투병력 가운데 1개 여단을 한국에 ‘붙박이’로 두는 대신 미 본토에서 데려오되 약 9개월 간격으로 교체하는 순환 배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제1기갑사단 예하 제3기갑여단이 올여름 한국에 들어오면 현재 있는 제3보병사단 산하 제1기갑여단(일명 ‘레이더여단’)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제3보병사단 예하 제1기갑여단은 원래 미 조지아주에 주둔하는 부대인데 지난해 가을 역시 순환 배치의 일환으로 한국에 왔다.

 

제1기갑사단장 숀 버나베 소장은 “올여름 우리 사단 예하 제3기갑여단 전투단이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지원하기 위해 배치될 것”이라며 “우리 사단은 언제든 세계 각지에 배치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한국에 오는 제3기갑여단의 애칭이 불독여단이란 점을 감안한 듯 버나베 소장은 “우리 불독여단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전투사령관에게 엄청난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기갑여단, 곧 불독여단의 여단장인 재버리 밀러 대령은 “곧 이뤄질 우리 여단의 한국 배치가 미합중국과 대한민국의 강철 같은 동맹을 한층 심화시킬 것”이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불독여단은 아주 뛰어난 팀이 이끌고 있다”며 “우리 제1기갑사단과 그 가족들을 대표해 태평양 동맹국들을 지원할 것”이란 각오를 드러냈다. 불독여단은 2018년 가을에도 한국에 배치된 적이 있어 장병 다수가 한국에 익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육군 제1기갑사단 부대마크. ‘올드아이언사이즈’란 애칭을 가진 이 사단 예하 제3기갑여단(일명 ‘불독여단’)이 올여름 한국에 배치된다고 미 육군이 발표했다. 미 육군 홈페이

한국에 오는 불독여단이 속한 제1기갑사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 최초의 기갑사단으로 창설됐다. ‘올드아이언사이즈’(Old Ironsides·노병)이란 애칭을 갖고 있다. 북아프리카 전투에 참전한 것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점령 및 프랑스 해방 작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유럽 전쟁이 끝난 뒤에는 패전국 독일 점령에 투입되기도 했다.

 

미군이 최정예 불독여단을 한국에 보내기로 한 것은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그만큼 공고하고, 또 문재인정부 들어 우여곡절이 있긴 하나 어떻게든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가 강렬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마침 북한은 유엔 결의안을 어겨가며 동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차츰 높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의해) 시험된 그 특정한 미사일로 인해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가 위반됐다”며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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