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음식 포장과 배달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대다수 소비자가 일회용품 사용이 심각한 환경문제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T CS 리서치사업팀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이후 외부음식 이용 행태 및 일회용품 사용 관련 환경문제 인식’에 대한 온라인 설문결과 91% 이상이 최근 크게 늘어난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성인 남녀 24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5% 이상이 코로나19 이후 음식 포장과 배달 이용 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40대’가 ‘50대 이상’보다, ‘미혼’이 ‘기혼’보다 증가율이 더 높았다.
외부음식 구매 횟수 증가에 비례해 일회용품 사용도 많아지면서, 소비자 10명 중 7명이 일회용품을 버릴 때 ‘환경오염 걱정’, ‘죄책감’ 등 부정적 감정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일회용품으로는 ‘일회용품 용기’ ‘플라스틱 수저 및 포크’ ‘아이스팩’ 등을 꼽았다.
환경을 위해 추가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친환경용기나 다회용기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1%였다. 지불금액에 관해서는 ‘1000원 미만’이 56.7%, ‘1000원~3000원 미만’ 36.6%로, 배달팁 수준을 심리적 한계선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일회용 젓가락 안 받기, 본인 주방용기 들고 매장 방문 등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실천을 하겠다는 답변이 조사 결과 나왔다.
황성호 KT CS 리서치사업 본부장은 “이번 설문결과에서 알 수 있듯 소비자는 환경을 위한 일회용품 감소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이제는 기업들이 친환경 용기 사용,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시행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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