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마그네슘 부족하면 눈 밑 떨린다?”…다양한 원인 존재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1-06-17 17:00:22 수정 : 2021-06-17 17:00:21

인쇄 메일 url 공유 - +

영양 결핍시 ‘눈 떨림’…스트레스‧피로‧카페인 과다 섭취‧음주 등 영향
뇌종양‧다발성경화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 가능성…10~20명 중 1명꼴
안면신경질환‧뇌종양 등도 원인일 수도…심하면 수술 필요 가능성도

 

천연의 진정제로 흥분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는 성분인 ‘마그네슘’. 우리 몸에 함유돼 있는 무기질 중 네 번째로 많은 성분이다. 보통 70㎏인 성인의 몸에 함유된 마그네슘은 약 24~25g 정도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의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고,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 몸에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려면 마그네슘, 칼슘 등의 전해질 성분이 필요한데, 부족하면 눈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눈 떨림 원인은 단순히 영양 결핍 때문만은 아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유일한 교수는 “눈 떨림을 단순 영양 결핍으로만 인식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스트레스, 피로, 카페인 과다 섭취, 음주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중추신경계통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어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면서 “뇌종양, 다발성경화증일 때 나타날 수 있으며, 외래환자 10~20명 중 1명이 이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유 고수에 따르면 눈 떨림은 영어로는 ‘eyelid myokymia’(안검근파동)이다. 이는 근섬유가 지속적이고 리듬 있게 기복이 있는 움직임을 뜻한다. 우리말로는 눈꺼풀 잔떨림으로 마치 피부에서 벌레가 움직이는 것 같은 모습이라고 설명한다. 떨림은 근육이 수축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뇌 신경이 근육을 수축시키라는 명령을 내리면 근육이 신호에 반응해 수축한다. 이 과정에서 어떤 이유에서든지 기능 이상이 발생하면 신경 흥분이 억제되지 못하면서 떨림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이는 앞서 말한 것처럼 ‘영양 결핍’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이밖에도 눈 주변에 안면신경질환, 뇌종양 등 다양한 질환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다. 

 

단순 눈 떨림은 증상이 계속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즉, 피로‧카페인 과다 섭취‧스트레스‧음주 같은 유발요인을 없앤다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하지만 유발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한 달 이상 계속되거나 한쪽 얼굴이 수축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안검 경련증은 눈꺼풀의 움직임과 함께 양쪽 눈 깜빡임을 동반하는 증상이다. 눈꺼풀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의 불규칙적 수축으로 나타나며, 안구건조증, 스트레스, 밝은 빛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안검 경련증 초기에는 눈부심이나 눈물과 함께 눈을 자주 깜빡거리고 나중에는 스스로 조절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떨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약물 복용과 보톡스 주사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단순 눈 떨림이 아닌 한쪽 얼굴이 전체적으로 수축하면서 눈 깜빡임을 유발하는 얼굴 반쪽 연축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보통 미세혈관감압술을 많이 하는데 뇌혈관이 뇌신경을 압박하는 부위에 특수재료를 끼워 넣어 뇌혈관에 의한 압박을 감소시키는 수술이다. 

 

단, 수술에 앞서 떨림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볼 전체나 눈꺼풀 외 다른 부위의 얼굴이 떨린다면 ‘길랑바레 증후군’처럼 염증성 신경병이나 뇌줄기 질환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머리 자기공명영상법(MRI) 검사, 얼굴신경자극검사, 근전도검사를 시행해 감별한다.

 

유 교수는 “눈 떨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양질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며 “하지만 눈 떨림이 다양한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는 만큼 증상이 한 달 이상 이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중추신경계 이상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