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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크래프톤 엇갈린 성적표… 2021년 말까지 IPO 호황 [마이머니]

입력 : 2021-08-16 01:00:00 수정 : 2021-08-15 20: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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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된 ‘공모주 슈퍼위크’

중소형 공모주 기대 이상 두각
LG엔솔·카카오페이 등 대어급
9월부터 잇따라 공모절차 대기
8월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 전광판에 카카오뱅크의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축하하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중순까지 공모주 청약이 줄줄이 몰렸던 ‘공모주 슈퍼위크’가 마무리됐다. ‘최대어’로 꼽혔던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청약 성적과 상장 직후 주가 추이에서 희비가 엇갈렸고, 대어급 공모주에 비해 주목도가 덜했던 중소형 공모주가 기대 이상의 두각을 드러냈다. 9월 이후에도 대형 공모주들이 연이어 상장을 예고하고 있어 올해 연말까지 기업공개(IPO) 시장은 호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주간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을 비롯해 HK이노엔, 디앤디플랫폼리츠, 원티드랩, 한컴라이프케어, 엠로, 플래티어, 아주스틸, 딥노이드, 롯데렌탈, 브레인즈컴퍼니, 바이젠셀 등 총 13개사가 공모 청약을 받았다. 13개사의 공모 금액은 크래프톤(4조3098억원)과 카뱅(2조5526억원)을 포함해 총 8조7043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신규 상장한 76개사의 공모액 총 5조7888억원을 훌쩍 넘는 수치다.

모기업인 카카오가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핵심 자회사로 주목받은 카카오뱅크는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왔지만, 청약에서 증거금 58조3020억원을 모으며 선방했다. 상장일인 지난 6일에도 상한가로 마감해 시가총액 33조원, 코스피 11위로 증시에 입성했다.

반면 역대 2위 규모 공모에 나선 크래프톤은 상장하자마자 게임 ‘대장주’에 등극하긴 했으나 고평가 논란을 넘지 못했다. 기관 수요예측과 청약 흥행에 실패한 데 이어 상장 후 주가도 공모가를 밑돌았다. 특히 중복 청약 막차를 탔음에도 청약 증거금은 5조358억원, 경쟁률은 7.79대 1에 그쳤다.

청약 결과와 상장 후 주가 흐름을 보면 중소형 공모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크래프톤과 같은 지난 2∼3일에 청약을 진행한 채용 플랫폼 업체 원티드랩은 증거금으로 크래프톤보다 많은 5조5291억원을 끌어모았다. 256억원을 공모한 원티드랩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난 11일에도 공모가 2배 시초가에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에 성공했다. 공모액이 198억원인 디지털 플랫폼 업체 플래티어도 청약 증거금으로 크래프톤보다 많은 6조1846억원을 모았으며, 지난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고서 ‘따상’을 기록했다.

다음달에도 대형 공모주들의 IPO 일정이 예고되어 있다. 상장 일정이 잡힌 기업은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절차에 들어갔다. 희망 공모가는 5만2000∼6만원, 공모액은 최대 1조800억원이다. 다음 달 초순에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마치고 9월 중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초 증권신고서를 냈다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았던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IPO 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냈다. 심사에 통상 2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심사 결과도 머지않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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