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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바닥서 질질 끌고 가면서도 ‘훈육’ 주장한 女...단돈 2만 원에 강아지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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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9 10:05:13 수정 : 2021-09-19 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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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동물학대 의심 정황을 발견한 한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객관적 증거가 없어 견주가 처벌 받지 않았다며 목격자를 찾아 나섰던 가운데 학대 당하던 강아지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9월12일 부산 해운대 강아지 학대녀 보신 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학대 당하는 강아지를 최초 목격했던 누리꾼은 13일자 게시글에서 “몸이 불편한 강아지를 목줄로 잡아당기며 강제로 걷게 하는 것도 모자라 바닥에 질질 끌고 갔다”며 “파도가 쳐서 강아지를 덮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갔다. 파도에 아예 잠겨 발버둥 치는데도 목줄을 잡고 끌고 갔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있어서 백사장까지 내려갈 수 없었지만 보다 못해 내려가 만류했었다”며 “그러나 견주는 이를 무시하고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이후 누리꾼은 결국 경찰에 강아지 학대 여성을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버스를 타고 해운대 해수욕장을 벗어나던 견주를 추적해 붙잡았으나 견주는 경찰에 “강아지를 물에 빠뜨린 게 아니라 강아지가 물을 좋아해서 수영을 시켜줬다. 목줄을 달고 끌고 간 건 훈육의 일부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글쓴이에게 학대한 증거에 대해 물었지만, 글쓴이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외관상 상처가 발견되지 않아 별다른 조처 없이 귀가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누리꾼은 17일 게시물을 통해 해당 반려견이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동물 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에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조치 등이 힘들었다”고 밝힌 누리꾼은 “구조자가 견주에게 ‘돈을 줄 테니 강아지를 주고 가라’고 했고, 견주는 2만원을 받고 강아지를 주고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견주 말에 의하면 강아지를 6년간 키웠다던데, 2만원 받고 (강아지를) 던지듯 주고 갔다더라”며 “정말 기가 차지만, 주고 갔다니 너무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강아지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진 누리꾼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강아지를 임시보호 중”이라며 “입양처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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