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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백신, 6개월 후 감염 예방효과 47%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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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5 13:44:31 수정 : 2021-10-06 1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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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진, 캘리포니아 거주 완전 접종자 340만명 의료기록 추적
“코로나 예방효과, 첫달 88%, 접종 3~4개월 뒤 평균 73% 유지”
“입원·사망 예방 효과는 93% 유지…접종 6개월 후 47%로 ‘급감’”
“델타 변이 확산보다 백신효과 감소…꾸준한 관찰·부스터샷 필요”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의 로고 앞에 놓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주사기. 연합뉴스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6개월이 지나면 47%까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보다도 백신 효과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꾸준한 관찰과 부스터 샷(추가 접종)의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은 의학저널 ‘란셋’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2회 접종은 델타 변이에 6개월 이상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후 급격하게 감소한다고 보도했다. 

 

미 의료기관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진은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처음으로 가능해진 시점인 2020년 1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캘리포니아 남부 약 340만명의 완전 접종자에 대한 의료기록을 추적했다. 

 

그 결과 이들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뒤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는 첫 달 88%로 나타났으며, 평균적으로 접종 3~4개월 뒤 73%의 코로나19 예방 효과와 93%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를 유지했다. 

 

하지만 6개월 후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가 47%로 내려갔다. 

 

또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예방 효과가 첫달 93%에서 넉 달 뒤 53%로 내려갔고, 다른 변이에 대해서는 97%에서 67%로 감소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저자들은 “예방 효과의 감소는 델타 변이 확산보다 백신 효과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면서 “백신 효과가 감소함에 따라 꾸준한 관찰과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적었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 8월 동료 평가를 거치기 전 연구 결과를 내놓은 데 이어 이날 랜싯에 이번 논문을 게재했다.

 

이 같은 결과는 기존에 제기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 등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짚었다.

 

한편 백신 제약사들은 항체 효과 감소를 이유로 그간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고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은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부스터샷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다. 

 

미국은 식품의약국(FDA)과 CDC의 긴급사용 승인에 따라 부스터샷을 최근 개시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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