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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계, 라이더 개인정보 식당 업주에게 제공할까?

입력 : 2021-11-29 17:10:32 수정 : 2021-11-29 17: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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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제공하진 않지만 중간 배달 대행업체 ‘포스 플랫폼’ 통해선 확인 가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특정 내용과 무관함. 뉴스1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계 규모가 커지면서 라이더(배달기사)로 종사하는 인원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라이더를 보호할 세심한 제도에 대한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다만 일부 배달업계에선 라이더 개인정보를 음식점 업주에게 노출하는 관행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라이더 개인정보 유출로 뭇매를 맞고 있는 쿠팡이츠의 경우 조금은 억울한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배달 라이더들 개인정보가 쿠팡이츠에 입점한 일부 음식점에 유출됐다.

 

이에 쿠팡이츠는 “외부 결제시스템(POS) 제공업체가 배달파트너 이름과 전화번호를 일부 음식점에 노출한 것을 지난 26일 확인해 조치했다”며 “해당 포스 업체 접근 경로를 차단했고 해당 업체가 접근했던 정보를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슈로 쿠팡이츠가 기존에는 음식점 업주에게 라이더 정보를 제공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보 노출 역시 쿠팡이츠가 아닌 포스 제공업체의 문제로 보인다. 실제 쿠팡이츠는 포스 업체에 라이더 정보를 제공할 뿐 음식점에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는 배달의민족도 마찬가지다.

 

배민 관계자는 29일 세계일보에 "배민1 서비스 등 배민 자체 서비스에선 라이더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식당 업주들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배민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경우 담당 라이더의 전화번호 등이 '포스 플랫폼'에 노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 배달 대행업체 라이더 연락처 정보를 식당 점주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 양천구 소재 한 햄버거 가게 점주는 "배민 포스에서 해당 주문 건을 담당하는 배달 라이더의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민 측은 "자체가 아닌 외부 배달 대행업체와 식당 간의 계약에 대해선 알지 못하고, 본사에서 관여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배달앱 업계에서 이처럼 분명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쿠팡이츠가 라이더의 개인정보를 노출했다는 사실을 공지하면서 오히려 쿠팡이츠가 비난을 받았다.

 

동종 업계와 다르게 쿠팡이츠는 배달파트너인 라이더의 개인정보를 엄격히 보호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주문·배달 위탁·고객관리를 일원화하고 있어 라이더 개인정보를 음식점에 제공하지 않아도 배달이 가능하게 시스템화했다.

 

쿠팡이츠는 이번에 라이더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을 감지한 이후 현행 개인정보보호법까지 참고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이 사실을 당국에 알렸다. 현행법은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기업은 개인정보 노출 등 사실을 인지한 이후 24시간 내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이번에 라이더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을 감지한 이후 현행 개인정보보호법까지 참고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이 사실을 당국에 알렸다.

 

현행법은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기업은 개인정보 노출 등 사실을 인지한 이후 24시간 내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후에도 쿠팡이츠는 라이더 개개인에게 문자로 사고 내용을 알리며 세심하게 관리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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