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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억울해 피 토할 지경”…국민의힘 겨냥해선 “산적떼가 날 비난”

입력 : 2022-01-25 07:00:00 수정 : 2022-01-25 08: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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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윤석열 직접 때린 李 연일 '공격 본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경기 유세 이틀째인 24일 성남과 양평, 이천을 돌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 때리기에 나섰다.

 

자신을 향해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관련 의혹을 제기해온 국민의힘을 향해 "그 인간들이 나한테 덮어씌우고 있다"며 역공하는 한편, 윤 후보 처가 회사의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양평을 찾아 특혜 의혹을 집중 부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양평 라온마당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수년을 싸워 악착같이 성남시민의 이익을 챙겨줬더니, 그걸 뺏어 먹으려고 하던 집단이 '너 왜 다 못 빼앗았어'라며 저를 비난한다"며 "얼마나 억울한지 정말 피를 토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진행된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개발 이익을 제대로 환수하지 않아 민간 사업자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몰아줬다는 국민의힘 측 비난에 대한 반박이다.

 

그는 "산적떼들이 훔친 물건을 동네 머슴 몇이 가서 도로 빼앗아 왔는데, 손이 작아 다는 못 빼앗았다. 도둑들이 변장하고 나타나 '저걸 남겨뒀더라. 머슴 한 사람이 하나 집어먹었다더라. 이재명이 나쁜 놈'이라고 한다"며 국민의힘을 '산적떼', '도둑'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앞선 이천 유세에서도 "국민의힘 여러분, 빈대도 낯짝이 있다. 부정한 개발이익을 나눠 먹은 게 누구냐. (개발이익을) 다 환수 못 했다고 왜 욕하느냐. 환수 못 하게 막은 게 국민의힘"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2009년 대장동 민영 개발업자 측에 부산저축은행이 거액의 대출을 알선한 점도 언급하며 "민간 사업자들이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하고 있는 (대장동) 땅을 부산저축은행에서 돈 빌려 샀다. 간이 부었을까, 아님 미쳤을까. 아니다. LH가 (개발을) 포기하게 된다는 걸 미리 안 것이다. 포기하게 할 힘이 국민의힘 권력에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세에서 정제된 발언을 이어가던 이 후보가 다시 '거친' 발언을 쏟아낸 데는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대장동 의혹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양평 유세에서는 "여기가 공흥지구라는데 맞느냐", "공흥지구와 관계가 있어서 말씀드리는 것"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윤 후보 처가 관련 의혹을 계속 상기했다.

 

여권에서는 LH가 국민임대주택을 지으려다가 포기한 양평군 공흥리 일대를 윤 후보 처가 회사가 개발하는 과정에서 각종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친한 사이라고 우리 조카, 우리 장모 개발하라고 허가 찍찍 내주면 돈 버는 것 일도 아니다"라면서 "LH가 멀쩡하게 사업하는 데를 괜히 취소하더니 어떤 사람이 땅 사서 분양해 수백억(원) 벌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천 유세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세대포위론'을 겨냥,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 40대 50대를 포위해 이겨보자는 세대포위론이 말이 되느냐. 어떻게 아픈 데를 더 찔러, 염장을 질러가며 자기 이익을 챙기며 타인에게 고통을 강요하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선 국면에서 꺼낸 세대포위론은 2030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해 부모 세대인 506070의 지지를 끌어내는 전략을 의미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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