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퇴임 이후 ‘잊히고 싶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이 SNS 인스타그램에 연속으로 4개의 게시물을 올리며 SNS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19일 문 전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알리는 여러 사진을 올렸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대통령 임기 마지막날 퇴임 연설물을 올렸던 이후 올리는 첫 게시물들이다.
우선 문 전 대통령은 직접 수확한 상추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흰 수염을 길렀고 옷차림 또한 흔한 동네 아저씨 같은 편안한 모습이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반려견 ‘토리’, 반려묘 ‘찡찡이’와 함께한 일상 사진도 연이어 게재했다. 아울러 반려묘 사진도 올렸는데 사진에는 지난 16일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던 한덕수 국무총리 모습도 같이 담겼다.
토리와 함께 찍은 사진에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마성의 귀여움”이라고 적었고, 찡찡이의 사진에는 “모든 접견에 내가 배석한다. 이래 봬도 19살, 세월을 아는 고양이”라고 썼다.
끝으로 문 전 대통령은 또 반려동물들의 이름과 생일을 적은 종이를 담은 사진을 올리면서 “‘다운이’(반려견)의 생일만 적어주지 않고 빈칸으로 남겨둔 이유는, 작년에 청와대에서 태어나 다른 사람들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빈칸으로 남겨져 있던 다운이의 첫생일을 챙긴 건 역시 냉동실에 얼린 고기를 물에 담가 녹이는 수고까지 하며 직접 특식을 만들어준 건 비밀. 최근엔 다운이 집에 손글씨로 쓴 명패도 달아줬다”고 전했다.
앞서 임기 중 기자회견에서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던 문 전 대통령은 공직에서 물러나 경남 양산의 사저에 머물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종종 근황을 올리면서 소통해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