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와 2주 전과 비교해도 증가해 감소세 끝났음을 시사
방역당국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일일 신규 확진자 소폭 증가에 대해 아직 코로나19 재유행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예상했던 정체국면에 들어선 것일 뿐이라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방역 조치를 강화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감소세가 점차 둔화되며 하루 7000~8000명 수준의 정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양상“이라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이날 확진자는 1만463명을 기록하며 20일만에 1만명 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확진자는 1주와 2주전과 비교해도 증가해 감소세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손 반장은 ‘재유행이 시작되는 것이냐’는 질의에 “재유행이라고까지 판단하긴 어렵다고 본다. 정체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양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러한 추이가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소폭의 증감을 보일 것인지, 다시 증가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좀 더 모니터링을 해봐야지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이틀 증가세가 나타나도 정체 국면 속의 소폭 증감이라는 의미다.
손 반장은 “감염 확산의 힘과 그리고 예방접종의 효과나 방역수칙 준수 등으로 확진자 증가를 억제하고 있는 억제력이 균형을 맞추는 시기에 진입했다”고도 설명했다.
확진자 감소세가 정체하는 원인은 “여름철로 인한 실내 활동과 이동의 증가, 예방접종 효과의 저하, 세부 변이의 구성비 변화 등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체 국면 진입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라면서 아직은 방역 강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손 반장은 “국민들이 예방접종을 많이 받았고, 또한 다수의 국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집단적인 면역도도 높지만 코로나19를 완전히 종식시키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을 강화할 것인가는 단순히 확진자 추이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현재 의료체계 가동 여력과 사망이나 중증 피해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를 함께 보면서 검토해야 될 문제”라면서 “현재 중환자나 사망자 발생 또는 의료체계의 여력 등은 상당히 안정적이라 방역조치를 강화할 필요성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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