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감소+비만’ 근감소성 비만도 치매 징후 중 하나”

낮잠을 자주 자거나 기온이 올라가도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지 않는다면 치매 징후의 하나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근육감소와 비만이 동시에 나타나는 ‘근감소성 비만’도 치매 징후의 하나로 지적됐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포털 사이트인 ‘야후’의 ‘베스트 라이프’에는 지난달 24일자로 ‘만약 당신이 이것을 할 수 없다면, 치매 위험이 크다고 새로운 연구는 밝혔다’라는 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소개됐다.
근감소성 비만은 ‘비만’과 ‘근감소증’을 합친 병명이다. 체질량 지수가 높은 비만과 근력·근육 기능이 낮은 근감소증의 조합이다.
식료품 운반·병뚜껑 열기·문손잡이 돌리기 등 손힘이 필요한 일상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으면 악력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사람은 근감소성 비만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크다.
다이어트와 상관없는 체중 감소, 근력·체력의 저하·일상 수행 어려움 등도 근감소성 비만의 징후일 수 있다. 근감소성 비만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예방할 수 있다.
낮잠을 자는 것도 치매의 조기 경고일 수 있다. 최근 ‘알츠하이머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lzheimer’s Association)에 실린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낮잠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도한 낮잠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 증가를 나타내는 신호일 뿐만 아니라 치매 증상 악화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날씨에 따라 옷을 자주 갈아입지 않는 것도 치매의 징후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온이 오르거나 내리면 날씨에 맞게 옷을 바꿔 입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은 치매 환자가 날씨 변화에 따라 옷을 바꿔 입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결과 극한의 온도에 노출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4700만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 환자 숫자는 20년마다 두 배씩 증가해 2050년엔 1억4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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