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가 힙한 패키지 디자인, 일명 ‘힙키지(힙+패키지)’를 활용한 마케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제품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SNS를 통해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것이 익숙한 2030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워너비로 꼽히는 셀럽, 아트 크루 등과 협업하거나 한정판을 통해 소장욕을 자극하고 인증샷을 유발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대표 기업 세븐브로이맥주㈜(대표 김강삼)는 통통 튀는 컬러의 마블 디자인으로 시선을 자극하는 'A-2(에이투)’를 선보였다. 댄서 허니제이 및 14F(일사에프)와 협업으로 탄생한 커스텀 맥주 'A-2(에이투)’는 허니제이가 이끄는 댄스크루 ‘홀리뱅’의 시그니처 컬러인 보라색과 맥주의 컬러인 노란색이 스며드는 느낌의 마블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허니제이만의 유니크하고 힙한 느낌을 담은 'A-2(에이투)’는 상큼한 시트러스향과 은은한 꽃향기, 달콤한 과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밀맥주다. 청량한 탄산감과 드라이한 바디감을 선사하며, 해산물 요리나 구운 고기, 브리치즈, 소금빵 등과 잘 어울린다.
오뚜기는 ‘마요네스’ 출시 50주년을 맞아 ‘마요네스 50th 컬렉션’을 출시했다. 아트 크루 ‘아이앱 스튜디오(IAB STUDIO)’ 협업으로 진행된 이번 컬렉션은 오뚜기 마요네스 폰트를 활용한 티셔츠 2종과 프라이팬, 소스볼, 앞치마, 계랑컵, 레시피북 등 쿠킹 아이템 5종, 미니 마요네스 등 총 8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주방에서 활용도가 높은 조리도구들로 구성한 ‘마요네스 50th 쿠킹 키트’는 프라이팬과 소스볼은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을 사용해 변치 않는 오뚜기 마요네스의 헤리티지를 나타냈고, ‘계량컵’은 50주년에 맞춰 계량 단위를 50ml로 설정해 감성을 더했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MARSHMELLO)’ 한정판을 선보였다. 이 한정판은 올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글로벌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아티스트 마시멜로와의 콜라보로 탄생했다. 패키지 디자인에서 브랜드 상징과 아티스트의 신비스러운 시그니처를 접목해 과감한 변화를 준 점이 두드러진다. 또한 바탕색으로 고유의 빨간색 대신 마시멜로의 상징인 흰색을 사용했다. 하단에는 ‘코카-콜라 크리에디션’ 로고와 함께 마시멜로 모습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해 특별함을 더했다. 또한 한정판은 검은색 로고 아래로 녹아내리는 형태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신선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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