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발생한 지역 다녀온 사람은 베이징시 진입 통제
중국 제1위경제도시인 상하이에 이어 6위의 경제도시인 청두가 전면봉쇄된 것에 이어 3위의 경제도시인 선전도 전면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것인데 이외에도 33개 도시가 전면 혹은 부분봉쇄된 상태이다.
5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인구 2100만명의 청두시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했는데 이를 7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인구 1800만명의 ‘기술 허브’인 선전시는 지난 주말인 3~4일 실시한 도심 6개구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선전시는 이날부터 저·중·고위험 지역으로 구분해 저위험 지역은 거주 단지별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중·고위험 지역은 봉쇄를 유지키로 했다. 단, 신규 감염자가 나온 지역은 봉쇄를 사흘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와 함께 중국 4대 대도시로 꼽히는 선전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3일 0시부터 4일 자정까지 이틀 동안 푸톈구 등 6개 구를 봉쇄했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도시를 봉쇄하기로 했던 랴오닝성 다롄시는 일주일간 봉쇄 조치를 연장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31개 성·시(광역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55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중국은 감염자가 한 명이라도 확인되면 밀접접촉자는 물론 2차 접촉자까지 격리하는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공항과 항구의 철저한 방역과 타지역에서 베이징으로 오는 사람에 대한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특히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에 다녀온 사람은 베이징시 진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인근 톈진시도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톈진을 벗어나지 말고,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은 7일간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방역당국의 이같은 결정에 6500만 주민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추산된다.
이로 인해 중국은 물론 세계경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에 그치는 등 중국 경제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큰 피해를 볼 전망이다. 중국의 GDP가 1%포인트 내려갈 때 한국의 GDP는 0.5%포인트 하락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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