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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파키스탄, 물난리로 의료체계 붕괴… 전염병 환자 수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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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06 06:00:00 수정 : 2022-09-06 01: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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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 우기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파키스탄에서는 비가 그친 뒤 수인성 질병이 유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곳곳의 의료시설마저 크게 훼손됐으며 수만 명의 전염병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에서 홍수로 집을 잃은 주민들이 도로변에서 생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WHO는 이날 성명에서 “파키스탄 홍수로 사망자가 1290명을 넘었고 1만2500명은 부상을 당했다”며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640만명을 포함해 3300만명 이상이 수해를 입었고, 63만4000여명이 실향민 캠프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난리로 주거지만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다. WHO는 “물난리 속에 파괴·훼손된 의료시설이 많다”며 “전국 의료시설 가운데 432곳이 완전히 손상됐고 1028곳은 부분적으로 훼손됐다”고 전했다. 이런 피해 때문에 파키스탄 주민들은 의료인이나 의료시설에 접근하기부터 어렵고 필수의약품이나 의료용품을 구하는 일도 어려워졌다고 WHO는 부연했다.

 

수해로 인한 질병 유행은 이미 걷잡을 수 없어졌다. WHO는 “이미 홍수 피해 지역의 진료소에 전염병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설사와 말라리아, 급성 호흡기 감염, 피부 및 눈에 생긴 감염병, 장티푸스 등에 걸린 환자들이 수만 명에 이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에 안전한 식수와 의료 서비스가 적시에 제공되지 않는다면 4∼12주 후에 약 500만명의 주민이 각종 전염병에 걸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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