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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주한 美해군 사령관, 항모 이끌고 한국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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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4 14:34:34 수정 : 2022-09-24 14: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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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2년간 한국서 복무
2021년 항모전단장으로 '영전'
"北에 한·미동맹 힘 보여줄 것"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艦)이 부산에 입항한 가운데 이 항모가 속한 부대를 이끄는 마이크 도넬리 준장에 이목이 쏠린다. 해군 항공장교인 그는 영화 ‘탑건’ 시리즈에 등장해 유명해진 F-14A ‘톰캣’과 F/A-18 ‘슈퍼호넷’를 모두 다룬 경험이 있다. 마침 이번에 한국에 온 레이건함에는 F/A-18 전투기를 비롯해 군용기가 90대가량 실려 있다.

23일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에 전투기 등 북한을 혼내줄 군용기가 잔뜩 실려 있는 모습. 부산=연합뉴스

24일 미 해군에 따르면 도넬리 준장은 해군사관학교가 아닌 일반 대학의 해군학군단(NROTC) 과정을 수료하고 1989년 소위로 임관했다. 항공장교인 만큼 오랫동안 항모에서 근무했으며, 미 해군의 여러 함대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7함대 산하 부대에 주로 몸담았다.

 

7함대는 한국, 일본, 대만 등이 속한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만큼 그는 일찌감치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눈을 떴다. 별을 달고 제독이 된 뒤 2019년 4월부터 약 2년간 주한미군 해군 사령관으로 복무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와중인 2021년 한국을 떠나 옮겨간 부대가 바로 레이건함이 속한 5항모전단이다. 전단장으로서 그는 레이건함을 비롯해 항모 호위 임무 등를 맡는 유도탄 순양함, 이지스 구축함, 잠수함까지 여러 척의 군함을 지휘한다. 전단 전력의 핵심인 레이건함에는 F/A-18 전투기를 비롯해 각종 항공기 약 90대가 실려 있다.

 

2019 한국 부임 당시 도넬리 준장은 “한국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 유지를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한·미 해군 간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이끌고 부산에 입항한 마이클 도넬리 미 해군 제5항모전단 전단장(준장)이 23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주한미군 해군 사령관 출신이다. 부산=연합뉴스

이후 2년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항모전단장으로 영전한 지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도넬리 준장은 남다른 감회를 느낄 법했다. 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북한의 위협은 여전하고 최근에는 7차 핵실험 강행 의지까지 드러내면서 한국 방어에 대한 도넬리 준장의 의지는 더욱 굳어진 듯했다 그는 전날 레이건함의 부산 입항 직후 함상 비행갑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항모의 한반도 주변 전개는 어떤 도전 요소나 위협이 생기든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의지와 헌신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 동맹은 물샐틈없다”고 했다. 곧 실시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선 “(북한을 상대로) 동맹이 얼마나 끈끈한지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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