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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슬두 상징’ 오재원, 그라운드 떠난다

입력 : 2022-09-28 23:00:00 수정 : 2022-09-28 21: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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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잠실 키움전서 은퇴식

두산 16시즌 이끈 ‘영원한 캡틴’
오 “팬들과 함께 새로운 시작”

2015년 열린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우리 야구 대표팀은 일본에 9회초까지 0-3으로 끌려가다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역전을 향한 포문은 오재원(37)이 열었다. 오재원은 일본 마무리투수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상대로 안타로 출루한 뒤 첫 득점을 만들어냈고, 대표팀은 9회에만 4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오재원은 9회 2사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이때 오재원은 역사에 남을 만한 ‘배트플립’을 선보였다. 넘어갈 것 같았던 타구는 중견수 아키야마 쇼고에게 잡히며 대표팀 공격은 마무리됐다. 대표팀은 일본전 승리 이후 미국까지 꺾고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산 오재원이 2019년 10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과 경기에서 9회말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숱한 하이라이트 필름을 뽑아낸 ‘허슬두’ 상징 오재원이 은퇴를 선언했다. 오재원은 2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별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10월8일 뭉클한 마음으로 배웅을 받고 싶은 주장의 마지막 명을 팬들께 전한다”고 발표했다.

 

오재원은 2007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 팀에서 16시즌을 뛴 프렌차이즈 스타다. 1군에서 1570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기록했다. 오재원은 끈질긴 승부욕으로 근성과 투지를 보여줬고, 그런 오재원에게 두산은 주장을 맡기기도 했다. 오재원은 이에 보답하듯 2015년과 2019년 캡틴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오재원은 2019년 두산과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지만 서서히 잊혀지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4월29일 SSG전을 마지막으로 오재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올 시즌 오재원은 17경기에서 타율 0.179을 기록 중이다. 두산은 다음달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 키움전에서 오재원 은퇴식을 열어줄 계획이다.

 

한편 오재원과 동갑내기 KIA 나지완 은퇴식은 KIA는 다음달 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KIA는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우승한 나지완 활약을 기억하며 은퇴식 주제를 ‘KIA의 홈런타자, 끝내주는 나지완’으로 결정했다. 선수들은 이 경기에서 모두 나지완 등번호인 2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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