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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에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31.7%↓ ‘어닝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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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07 13:00:00 수정 : 2022-10-07 14: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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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전망도 ‘먹구름’

반도체 한파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31.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4분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7%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이다.

사진=뉴시스

이 같은 ‘어닝 쇼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이던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을 6조∼7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DS부문이 2분기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30%가량 줄어든 것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분기보다 각각 10∼15%, 13∼18%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는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예상보다 컸고, 모바일과 PC 등 소비자용 제품은 수요 둔화로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LSI도 소비자 제품용 부품 수요 둔화로 인해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선단(첨단) 공정 수요가 나쁘지 않았고, 환율 영향도 긍정적이어서 선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스마트폰(MX)과 디스플레이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와 환율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MX는 폴더블폰과 웨어러블 판매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반도체 업황의 회복 전망이 여전히 ‘먹구름’이기 때문이다. 세계 경기 둔화로 IT(정보기술) 제품 최종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 연말 특수 기대감도 크지 않다.

 

그러나 내년에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며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업체들이 공급을 과감하게 줄여 수요 위축에 대응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내년 1분기를 지나면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말·내년 초에는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시설투자와 가동률 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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