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이웃집에서 사탕을 받아오는 풍습이 있는 할로윈을 앞두고 미국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알약이 든 사탕봉지가 발견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의 2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로스앤젤레스(LA)의 국제공항에서 한 승객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로 의심되는 알약을 사탕 포장 안에 숨겼으나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전 7시30분 과자 봉지 여러 개를 들고 미 교통안전청(TSA)의 눈을 속이려 했다. 그러나 개별 포장된 봉지들은 보안을 통과하지 못하고 적발됐다.
현지 경찰은 스키틀즈, 스윗타르트, 후퍼스 등 유명 사탕‧초콜릿 제품 상자 안에 펜타닐로 추정되는 알약 약 1만2000개가 숨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다만 “경찰은 이 알약들이 정확히 어떤 마약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 봉지를 숨겨 들고 온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그러나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포장이 밀봉되어 있고, 손을 댄 흔적이 보이지 않더라도 진짜 과자가 맞는지 확인한 뒤 섭취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할로윈데이가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들은 아이들의 사탕을 확인해야 한다”며 “이를 확인할 때까지 아이들이 아무것도 먹지 못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자 상자에서 마약일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고 즉시 지역 경찰 등에 신고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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