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가 잦아들고, 마스크를 벗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립스틱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의 미용산업 분석가 래리사 젠슨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립스틱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나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0월 립스틱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급등세를 보인 셈이다.
젠슨은 “립스틱 제품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매출이 실제로 증가하는 유일한 주요 품목”이라고 평가했다.
립스틱은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졌을 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심리적 만족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 제품으로 꼽힌다.
레너드 로더 에스티로더 명예회장은 2001년 WSJ 인터뷰에서 “립스틱 판매가 증가할 때 사람들은 드레스를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립스틱 지수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냈다.
이후 립스틱 지수는 경기침체의 바로미터로 활용됐지만 2007년 금융위기 때는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면서 신뢰도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침체 전망 속 립스틱 관련 매출이 늘면서 립스틱 지수의 귀환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