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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위험한 ‘고혈압’…음주 자제·보온 유지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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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03 11:22:30 수정 : 2023-01-03 11: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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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추위, 교감신경계 활성화·혈관 수축…혈압 ‘급상승’
고혈압, 특별한 증상 無…혈압 측정 자주 해야 조기진단 가능
음주, 혈압 급상승…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유발
얇은 옷 여러벌 겹쳐 입고, 모자·장갑 등 방한용품 적극 이용
고혈압 환자라면 겨울에는 되도록 자주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2023년 새해가 밝았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기쁘고 들뜬 마음이 들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눈이 자주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 동시에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발생이 늘어난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라면 겨울에는 되도록 자주 혈압을 측정하고 음주를 자제하며,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혈압은 체온, 호흡, 맥박과 함께 활력 징후(바이탈 사인) 중 하나로 환자의 건강 상태 변화를 측정, 판단하는 지표다. 4가지 지표 모두 중요하지만, 혈압은 스스로 측정하지 않는 한 쉽게 이상징후를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자주 측정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겨울철 장소와 상황에 따라 체온유지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걸쳐 입거나 방한용품을 적극 이용하는 게 좋다. 연합뉴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정혜문 교수는 “혈압은 심장에서 체내 조직이나 기관으로 신선한 혈액을 보낼 때 발생하는 압력으로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고 하루 중 오전에는 서서히 상승하고 저녁에는 하강하다가 새벽에 가장 낮아지는 특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서는 같은 시간에 연속적으로 측정하기보다는 오전마다 수시 혈압을 2~3회 이상, 2~3일 간격으로 측정한 후, 평균치를 산출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혈압이 정상(120/80mmHg)을 넘어서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된다.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상승된 상태로 유지된다면 의료진과 함께 약물요법, 식사요법 등을 시행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혈압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추위는 급격히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고, 겨울철 심뇌혈관 질환 발생에도 영향을 준다.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혈관이 제자리를 찾으며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어 고혈압 환자는 겨울철에 금주하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혈관이 제자리를 찾으며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어 평소보다 과한 음주는 위험하다. 이는 단순히 혈압 상승을 넘어 심뇌혈관 질환으로 발전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혈압 상승 폭을 줄이기 위해 실내외 온도 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정 교수는 “장소와 상황에 따라 체온유지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걸쳐 입거나 방한용품을 적극 이용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고혈압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두통, 현기증, 이명 등을 고혈압의 증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고혈압 환자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라며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만이 고혈압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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