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방 밀실서 중학생들 성행위 소리가…” 충주 맘카페 글 논란

당국 “밀실 없애도록 계도 조처”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충북 충주에 있는 한 만화방에 블라인드가 쳐진 ‘밀실’ 3곳이 있었고, 이 곳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성행위를 했다는 주장 글이 ‘맘카페’(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주에 사는 A씨는 지난 2일 지역 맘카페 게시판에 ‘아이와 함께 간 만화방의 밀실에서 남녀 학생들이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만화방에는 밀실이 3개가 넘게 있었고, 이 밀실들은 블라인드와 칸막이로 가려져 있었다.

그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해당 밀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했다.

A씨의 민원 제기에 충주시는 지난 5일 충주교육지원청과 함께 해당 만화방을 방문, 밀실을 두지 않도록 계도했으며 이날 경찰과 함께 유사 업종에 대해 전수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 매체에 “맘카페에 글을 올린 학부모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 성행위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고 신음 등 의심 정황이 감지됐다고 한다”면서 “만화방 주인은 학생들의 성행위를 부인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화방에 설치된 블라인드와 칸막이는 이미 철거된 상태”라며 “밀실 설치를 이유로 행정처분할 근거가 없어 밀실을 운영하지 않도록 계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경찰 역시 만화방은 물론 룸카페, 무인호텔, 코인노래방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를 조장하는 행위가 없는지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현화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