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주춧돌상·황선우는 새싹상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배우가 된 이정재는 11일 “인생에 ‘한방’이란 것은 없다"며 "모든 인생에는 작은 부분이 켜켜이 쌓여 큰 운도 따를 기회가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이미지상 2023’ 시상식에서 영상 인터뷰를 통해 “어떤 분들은 운이 좋은 걸 넘어 천운이라고 말씀하시지만 '한방'이란 건 존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이미지상 2023’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린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고 영화 ‘헌트’로 감독 데뷔를 하는 등 한국을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로 이날 디딤돌상을 받았다.
‘스타워즈’ 새 시리즈인 디즈니+ 오리지널 ‘애콜라이트’ 촬영차 해외에 있는 이정재는 에미상 수상 당시에 대해 “‘이런 일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구나’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어안이 벙벙했다”면서 “앞으로 한국 콘텐츠를 해외 분들이 더 많이 볼 것 같아 신중하게 작품을 선정하고 더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전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쓴 김연아가 한국 이미지 제고에 지속해서 기여한 공로로 주춧돌상을, 지난해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20세 미만 청소년에게 수여하는 새싹상을 받았다.
또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한 외국인(기업)에 수여하는 징검다리상은 패션으로 K-컬처 매력을 세계에 알린 ‘유로 패션하우스’가 선정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유럽연합(EU) 대사가 공동으로 상을 받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연아는 “어린 시절(2008년) 새싹상을 받았는데 세월이 지나 주춧돌상까지 받게 돼 감사드린다”며 선수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순간”을 꼽았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아시아 기록을 쓰며 스타로 떠오른 황선우는 “앞으로 제개인 기록을 깨나가면서 더 좋은 기록과 메달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한국에서 수영이라고 하면 황선우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 60여 개국 대사,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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