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상위 10개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 맘스터치가 지난 5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가장 많은 행정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8일 성명문을 통해 “식품 위생 관련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만큼 정부도 위반업체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하고 감독해야 한다”며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3일 식약처가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패스트푸드 상위 10개(매장수 기준) 브랜드 중 맘스터치는 201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가장 많은 189건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패스트푸드 상위 10개 브랜드 행정처분 현황’을 보면 맘스터치에 이어 ▶롯데리아 128건 ▶맥도날드 91건 ▶서브웨이 49건 ▶KFC 25건 ▶버거킹 16건 ▶퀴즈노스 11건 ▶뉴욕버거 9건 ▶석봉토스트 9건 ▶뉴욕핫도그 5건 순이다.
맘스터치는 2018년, 2019년에 각각 51건, 2020년 34건, 2021년 36건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 17건으로 매년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된 제재 사유는 각 식품마다 정해진 첨가물이나 세균 수 등 기준을 지키지 못한데 따른 ‘기준 및 규격 위반’(67건)이다. 그 다음은 많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36건)은 원료보관과 조리 공간 청결 상태 등을 지적받은 내용이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 측은 자사 매장 수를 고려했을 때 매장당 적발 건수는 가장 많지 않다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2019년 경영권 변경 이후 품질 개선 노력으로 행정처분 적발 건수가 30% 정도 감소했다고 설명했지만, 지난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행정처분 건수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계에서 1000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는 브랜드는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뿐이다.
이에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매장수가 1314개인 맘스터치와 1342개인 롯데리아를 비교하면, 롯데리아의 매장당 적발률은 0.09건으로 0.14건인 맘스터치보다 훨씬 낮다”며 “행정처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말뿐인 약속으로는 더는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장 수 확대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관리 역량을 갖추는데 더 큰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맘스터치는 지난 2021년 품질보증팀을 품질경영본부로 격상하고 ‘통합 품질위생 관리시스템(M-QMS)’을 도입하는 등 ‘품질 경영’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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