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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부진에 1월 수출물량·금액지수 하락폭 2년 8개월 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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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28 12:05:00 수정 : 2023-02-28 12: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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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IT(정보기술)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수출물량·금액지수가 2년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10.50(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3%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로,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물량지수는 107.35로 1년 전보다 13.0% 하락하면서 역시 4개월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 하락폭은 각각 2020년 5월(-14.8%·-25.0%) 이후 2년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출지수 하락 배경에 대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경기 부진이 심화하면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1월 수입물량지수(135.25)와 수입금액지수(164.46)는 각각 1년 전보다 1.2%, 2.1% 내려갔다. 두 지수 모두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입금액지수의 경우 운송장비, 전기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제1차금속제품, 광산품 등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특정 시점의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며,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누는 방식으로 작성한다. 다만 수출·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출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는 탓에 지수 산정 시 제외된다.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6.1%)이 수입가격(-0.9%)보다 더 크게 내려 1년 전보다 5.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어느 정도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서 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로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한 데 기인했다”고 말했다.

 

1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3.0%)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2%)가 모두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17.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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