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충남 홍성군 등 최근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10개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대상 지역은 충남 홍성군·금산군·당진시·보령시·부여군, 대전 서구, 충북 옥천군, 전남 순천시·함평군, 경북 영주시 등 10개 시·군·구다.
윤 대통령은 한창섭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피해주민이 일상으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히 여름 우기철에 산불 지역에서 산사태 등 후속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구사업 및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행안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피해조사를 거쳐 산림 및 주택피해 복구를 위한 구체적 국비 지원규모를 산정하여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군의 경우 지난 2일 산불이 발생해 약 53시간 동안 약 1454헥타르(㏊)의 산지를 태웠다. 축구장 2000개 이상의 면적이다. 사흘간 헬기 총 55대, 진화차 등 장비 753대, 산불진화대원 1만3034명이 진화에 투입됐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택과 창고 등 시설물 70여곳이 불 타고 주민 300여명이 대피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전국적으로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소중한 산림이 파괴되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대형산불이 조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고 산불 예방에 더욱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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