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에서 캐셔로 일하는 여성이 20kg 감량에 성공하자 단골 고객이 ‘살 좀 그만 빼면 안 되냐’고 부탁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손님이 자기 딸이 우울해한다고 살 빼지 말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반년째 마트에서 캐셔로 일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노력 끝에 20kg 감량에 성공했다고고 한다. 그런데 그는 최근 단골손님 B씨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들었다고.
A씨에 따르면 B씨는 전보다 날씬해진 A씨를 보고 진지한 표정으로 “살 그만 빼면 안되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자신을 걱정하는 줄 알고 감동했다는 A씨는 B씨의 다음 말에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B씨가 “아니 다시 찌우면 안되는 거냐. 찌는 건 금방이지 않냐”라고 말한 것.
이어 B씨는 “여기 자주 오는 우리 딸이 살 빼기 전 당신의 덩치와 비슷했는데 지금의 (당신)모습을 보더니 우울해지고 자괴감이 든다고 한다”고 했다.
A씨는 황당했지만 반박하다가는 싸울 것 같아 “건강 생각해서 살 빼는 거다”라고 웃으며 넘어갔다고 한다. A씨는 “손님이 밀려 있어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계속 나한테 살찌라고 했을 것 같다”며 “본인 딸 때문에 나한테 그런 요구를 한다는게 어이 없다”고 전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란 듯 더 빼라”, “너무 무례하다”, “저렇게까지 자기중심적일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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