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마약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부산지역 일선 경찰서가 지역대학과 협업을 통해 마약 예방 홍보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끈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사하경찰서와 동서대가 마약범죄 예방 영상 ‘함정’을 공동 제작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고생들이 대화 도중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욕억제제(일명 ‘나비약’)를 권하면서 마약 중독에 빠져든다는 내용이다.
특히 영상 중반부에 주인공 여학생이 마약에 중독돼 가는 상황을 ‘중간광고’ 형태로 삽입해 ‘빠져나갈 수 없다’는 자막과 함께 이색적이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집중시키는 장면이 압권이다.
또 청소년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브이로그(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소재로, 실제 고등학교 연극부 학생들이 출연한 점도 흥미를 더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서울영상광고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보이스피싱: 괴담’에 이어 부산 사하경찰서와 동서대 광고홍보학과의 두 번째 콜라보 작품이다.
유병조 부산 사하경찰서장은 “지역 고등학생들이 직접 영상 제작에 참여해 청소년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부산경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한 유관기관 홈페이지와 부산지역 주요 전광판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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