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자동차를 직거래한 구매자가 며칠만에 차를 도난당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차 도둑은 다름 아닌 판매자였다.
2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당근 마켓에서 중고차 직거래 사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광주 전남대에 다니는 유학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지난달 9일 당근에서 2011년식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계좌이체로 대금을 지불하고 자동차를 넘겨받았고, 팔에 문신이 있던 판매자는 다음날 명의이전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자 판매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A씨는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명의이전 안 해준 것만으로는 신고가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며칠 뒤 A씨가 구매한 차는 주차장에서 감쪽 같이 사라졌다. 알고보니 다른 차키를 가지고 있던 판매자가 차를 가져갔다는 것. 이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CCTV를 제출했지만 아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이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당근에서 직거래할 때 사기꾼이 많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구청 앞에서 거래하고 바로 명의이전해야 한다”, “유학생이라 잘 모르는 걸 노린 것 같다”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당근 측은 “실제 사건 발생 여부는 내부에서 확인하고 있고, 수사 협조 요청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