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인 고분자 흡수체가 들어간 생리대와 그렇지 않은 생리대의 흡수 성능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분석한 10개 제품 간 최대 가격 차는 3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지 않은 일회용 생리대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제품의 성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고분자 흡수체는 자기 무게의 수십 배가 넘는 물을 흡수할 수 있어 주로 기저귀나 제습제 등에 많이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고분자 흡수체가 들어간 생리대와 들어가지 않은 생리대 간 생리혈 흡수 시간이나 묻어나오는 역류량 등이 유사했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지 않은 생리대는 건강한 순수한면(깨끗한나라), 내츄럴코튼 리올가닉(내츄럴코리아), 본네이처(제이투엘에프에이), 시크릿데이 포네이처(중원주식회사), 쏘피 유기농 100% 순면커버(엘지유니참주식회사), 좋은느낌 유기농 순면커버 내추럴코어 울트라슬림(유한킴벌리), 템포 내추럴순면패드(동아제약),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주식회사에스이씨코리아), 라네이처 시그니처 울트라슬림(유한킴벌리),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 10개 제품이다.
이중 흡수 시간은 ‘템포 내추럴순면패드’가 3mL와 5mL 시험 조건에서 모두 가장 빨랐다. 역류량은 ‘쏘피 유기농 100% 순면커버’와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 ‘라엘 센서티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통기성 방수층을 사용한 ‘내츄럴코튼 리올가닉’, ‘템포 내추럴순면패드’, ‘라엘 센서티브’ 3개 제품은 착용 시 내부 습도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이 지난 4∼5월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생리대 체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촉감은 ‘시크릿데이 포네이처’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속옷에 부착할 때 용이성은 ‘건강한 순수한면’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전체적인 만족도는 ‘쏘피 유기농100% 순면커버’가 가장 좋았다.
시험 대상 제품은 모두 피부가 닿는 부위에 화학비료나 농약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된 유기농 면을 사용했다는 인증을 받았다.
특히 5개 제품(본네이처, 시크릿데이 포네이처,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 라네이처 시그니처 울트라슬림, 라엘 센서티브)은 날개 부위에도 유기농 면을 사용했고 ‘라엘 센서티브’는 커버와 날개, 흡수체까지 유기농면을 사용했다.
개당 가격은 ‘건강한 순수한면’이 16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라엘 센서티브’가 580원으로 가장 비쌌다. 10개 제품 모두 유해 물질인 VOCs(10종)는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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