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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정은… 방러 성과 등에 업고 한반도 뒤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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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19 07:45:49 수정 : 2023-09-19 07: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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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18일 새벽 두만강역 통과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등 본격화할 듯
북·러 위협에 한반도 정세 요동칠 수도

러시아 방문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돌아왔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러시아군의 각종 전략무기를 시찰하며 두 나라가 마치 군사동맹이라도 되는 양 호기롭게 행동한 김 위원장이 향후 한·미·일을 향해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앞줄 왼쪽)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으로 출발하기 전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19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18일) 새벽 북·러 국경과 가까운 두만강역을 통과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동지와 러시아 정부와 인민들과의 동지적 우의와 친선의 유대를 더욱 두터이 하시고 조로(북·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놓으셨다”고 찬양을 늘어놓았다.

 

김 위원장은 북한에 진입한 직후 이번 방러 성과를 소개하고 자신이 자리를 비운 동안 고생한 이들을 격려하는 입장문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러시아 국경역인 하산역을 통과해 두만강을 건너시며 사랑하는 우리 인민들에게 따뜻한 귀국 인사를 보내셨다”고 보도했다. 다만 귀국 인사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정은 방러 이동 경로 및 일정.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오후 전용 열차로 평양을 출발해 12일 러시아에 도착했다. 이후 13일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도 함께했다. 이후 16, 17일 이틀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해 러시아 측의 안내로 공군 및 해군 기지를 둘러봤다. 러시아군은 김 위원장 일행에게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장거리 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 등 전략무기를 대거 선보이며 두 나라 관계가 마치 군사동맹에 해당하는 양 호의를 베풀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순양함에 직접 승선해 대(對)잠수함 어뢰 발사관을 시찰하기도 했다.

 

이날 통신이 언급한 ‘북·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북한이 포탄을 공급하고 그 대가로 정찰위성 제작, 핵잠수함 건조 등에 필요한 첨단기술을 러시아로부터 넘겨받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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