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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로 N수생 대거 유입… 수시 상향지원 ‘강세’

입력 : 2023-09-25 07:00:00 수정 : 2023-09-25 08: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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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시모집 경쟁률 분석

수도권 39개大 수시 116만여명 지원
학령인구 줄었지만 전년比 9만명 증가
가천대·성대·중앙대 등 지원 크게 늘어
학생부종합·논술전형 경쟁률도 ‘껑충’

학생부교과는 11대 1→9대 1로 줄어
지원자격 제한 등에 졸업생 지원 기피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마감됐다. 입시업체 진학사는 이번 수시모집의 주요 특징으로 졸업생 대거 유입, 학생부종합·논술전형 지원 증가, 학생부교과전형 경쟁률 하락 등을 꼽았다.

◆졸업생 수시 지원 늘어

24일 진학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경기권 주요 대학 39곳의 수시 지원자는 116만355명(정원 외 포함)으로, 전년(107만1829명)보다 8만8526명 늘었다. 다만 전년보다 선발 인원도 1만2420명 늘면서(6만5406명→7만7826명) 평균 경쟁률은 16.39대 1에서 14.91대 1로 소폭 줄었다.

지원자가 많이 늘어난 대학은 △가천대 1만7086명(5만9178명→7만6264명) △성균관대 1만909명(6만963명→7만1872명) △중앙대 1만257명(6만8860명→7만9117명) △경기대 7921명(2만1344명→2만9265명) 등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고3 재학생이 전년 고3보다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졸업생 지원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는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기조로 쉬운 수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졸업생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진학사는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에 졸업생이 상향지원하면서 지원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경쟁률이 많이 오른 대학은 △가톨릭대(16.21대 1→21.10대 1) △삼육대(12.24대 1→16.65대 1) △가천대(18.91대 1→23.01대 1) △동덕여대(12.71대 1→16.76대 1)가 꼽혔다. 올해 경쟁률은 성균관대가 30.70대 1로 가장 높았고 △서강대 29.69대 1 △중앙대 28.35대 1 △한양대(서울) 26.50대 1 △건국대 25.83대 1 등의 순이었다. 진학사는 “전체 경쟁률은 정원 외 인원까지 포함돼 좀 더 명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형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부교과전형 경쟁률 크게 하락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전년도에는 39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11.01대 1이었으나 올해에는 8.59대 1로 떨어졌다. 선발 인원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지원 인원이 3만6782명 줄었다.

진학사는 “수시 타 전형과 달리 입시 결과가 명확해 합격에 대한 기대심리로 무턱대고 지원하기 어렵고, 쉬운 수능에 대한 기대로 수시에서 상향지원을 하기에도 무리가 있어 지원을 기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학생은 인원이 줄고 졸업생은 지원을 기피해 지원 규모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진학사는 또 “추천전형에서 지원자격을 재학생만으로 변경해 졸업생 지원을 제한하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 전년도 입시 결과가 높게 산출된 대학들의 지원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가천대의 경우 지역균형전형의 지원자가 전년 1만189명에서 올해 4742명으로 줄면서 경쟁률은 26.46대 1에서 12.99대 1로 떨어졌다. 서울여대 교과우수자전형 지원자는 2989명에서 1088명(경쟁률 16.51대 1→6.18대 1), 수원대 고교추천전형 지원자는 2516명에서 1909명(경쟁률 27.35대 1→17.35대 1)으로 줄었다.

◆학생부종합·논술은 경쟁률 상승

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보다 선발 인원은 393명 늘었지만(2만4082명→2만4475명) 지원은 6만3716명이나 늘면서(30만9772명→37만3488명) 경쟁률이 12.86대 1에서 15.26대 1로 뛰었다.

진학사는 “정시만 바라보고 준비하던 졸업생들이 대거 유입돼 상향지원한 영향이 크다”며 “올해 중복지원이 불가능해진 전형 등 지원율 하락이 예상됐던 전형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학에서 지원과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능 후 면접을 보는 대학이 많은 것도 졸업생 지원을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대입은 수시 합격 시 정시 지원자격이 자동 박탈되는 구조다. 수능 전 면접을 보는 대학은 수능을 잘 보더라도 정시를 포기하고 수시 합격 대학에 가야 하지만, 수능 후 면접을 보는 대학은 수능성적이 잘 나왔다면 면접을 포기하고 정시에 지원할 수 있다.

이밖에 논술전형도 경쟁률이 전년 39.61대 1에서 올해 42.85대 1로 올랐다. 특히 의약학계열은 전년보다 지원이 크게 늘었다. 진학사는 논술전형도 대부분 수능 후 논술을 봐서 정시에 기대를 건 졸업생들의 지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자율형사립고, 특수목적고 학생들 지원도 많다는 설명이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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