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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前 주한미군사령관 “주한·주일미군 통합 ‘극동사령부’ 창설 논의 필요”

입력 : 2023-09-27 06:00:00 수정 : 2023-09-26 18: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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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구조 조정 생각할 기회 있어”
블링컨 “방러 후 北 위협 분명해져”

전직 주한미군사령관이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통합해 ‘극동사령부’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제8차 ‘한·미전략포럼’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상황에서 향후 주한미군, 주일미군의 지휘 구조와 인도태평양사령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작동하고 있는 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필요는 없다. 지휘 구조 조정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미국 워싱턴에서 25일(현지시간) 개최한 ‘한·미전략포럼’에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통합 지휘하는 ‘극동사령부’를 만드는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미·일 협력이 강화됨에 따라 유엔군사령부가 그 간극을 메우기에 적절한 구조인지 아니면 극동사령부처럼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조직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두 개의 하위 지역 사령부를 통합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한미군, 주일미군은 미 극동사령부로 통합된다면 인도태평양사령부 예하에 두거나 별도 사령부로 독립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도 말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과 일본을 관할하는 극동사령부(1947∼1957년)를 창설했다가 이후 태평양사령부로 통폐합한 바 있다.

이날 행사 기조연설자로 나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확장억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한반도와 그 너머의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도발적 행동에 맞서기 위해서는 확장억지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달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 통해 미사일 발사 외에도 광범위한 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두 가지 방향의 위험을 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침략을 위해 장비 공급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 러시아, 자국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도움을 구하는 북한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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