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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온다”… 정부, AI·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방역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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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01 19:00:00 수정 : 2023-10-01 15: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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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겨울철 발생가능성이 높은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특히 추석 연휴 전후로 인적·물적 이동이 늘어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농가유입을 최대한 막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1일부터 내년 2월까지를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가축전염병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최근 밝혔다.

 

한 양돈 농가에서 가축방역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사를 위해 돼지 채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올해에도 겨울철새에 의해 고병원성 AI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는 철새 방역관리, 농장내 유입 차단, 농장간 수평전파 방지 등 3중 차단방역을 기본으로 위험수준에 비례한 차등화된 방역관리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AI 발생이 빨라지는 추세에 맞춰 철새 도래 초기인 10월에 주요 철새도래지 19개소의 조류 분변 등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과거 다발지역인 24개 시·군을 선제적으로 ‘AI 고위험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집중관리한다. 또 이 지역 내 농가 중에서도 발생 위험성이 특히 높은 농가 692호를 별도 선별해 방역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AI 확산시 달걀 수급에 영향이 큰 산란계는 10만수 이상 농장의 방역시설 설치 의무 등을 강화하고, 그동안 발생빈도가 높았던 축종인 오리에 대해서는 고위험 농가에 대한 사육제한 명령(일명 휴지기제)을 실시할 방침이다.

 

방역 책임도 강화한다. 축산계열화사업자가 자체 방역관리계획을 수립해 계약사육농가의 교육·점검 등을 실시하도록 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장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오리 농장 검사, 발생 계열화사업자 도축장 검사 등을 강화한다. 지난 겨울과 마찬가지로 2주마다 위험도 평가를 통해 지역단위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조정, 살처분 마릿수를 최소화한다.

 

사진=연합뉴스

구제역의 경우 지난 5월 국내에서 4년 만에 발생한 바가 있고 중국 등 주변국에서도 지속 발생하고 있어 올 겨울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백신접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일제접종 기간을 단축하고 접종이 누락됐거나 유예된 개체를 확인해 추가 접종할 예정이다.

 

백신접종 여부 확인을 위해 소 자가접종 농장당 항체검사 두수 및 도축장 무작위 검사를 확대하고 항체양성률이 낮은 농가는 과태료를 처분하게 된다. 발생우려가 높은 접경지역, 과거 발생지역 등에 대해 백신접종 실태 등을 집중관리하고, 주1회 전화예찰 실시, 소독 강화 등도 추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말부터 연중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강원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발생해 긴급 방역조치 중에 있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광역울타리 이남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맞춰 농식품부는 화천군을 포함한 접경지역 등 발생우려지역 13개 시·군에 대해 예찰·소독을 강화하고 환경부와 협업해 야생멧돼지를 집중 수색한다. 야생멧돼지 남하 차단을 위해 남한강 이남, 경북북부 등 14개 시·군에 대해서도 야생멧돼지 수색·포획을 집중 추진하고, 광역 울타리 점검·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안용덕 방역정책국장은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을 차질없이 운용해 가축전염병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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