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등 망원경과 네트워크 구성
중국이 달·우주 탐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백두산에 40m 구경의 전파망원경을 설치한다.
11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상하이천문대는 이날 백두산 전파망원경 공사를 시작했다. 백두산 망원경은 중국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 네트워크에 연결돼 달·우주 탐사 궤도 측정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VLBI란 수십억광년 떨어진 준성(Quasar)의 전파를 복수의 안테나로 동시에 수신해 도달 시간의 차이로 관측점의 위치 좌표를 구하는 정밀 시스템이다.
백두산 망원경은 지난달 중순 남서부 티베트 르카쩌(시가체)시에서 건설이 시작된 동일 크기의 전파망원경, 상하이의 65m짜리 톈마망원경과 25m짜리 서산망원경, 윈난성 쿤밍의 40m짜리 망원경,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난산의 26m짜리 망원경, 상하이 VLBI 데이터처리센터와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이라고 중국과학원 상하이천문대 프로젝트팀은 밝혔다.
프로젝트팀은 VLBI 기술 특징상 망원경과 망원경 사이 거리가 멀어질수록 이들 네트워크가 형성하는 ‘가상’ 망원경의 크기가 커지고, 여러 망원경이 함께 관측하면 전파 수신 감도와 공간해상도도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백두산은 건설 난도와 기후 조건 등을 고려해 망원경 설치 부지로 선정됐다. 프로젝트팀은 백두산 전파망원경이 기존 상하이 망원경보다 동쪽으로 6.6도 더 먼 곳에 있어 26분 일찍 우주 목표물을 포착할 수 있으며, 백두산은 겨울 공기가 건조하고 맑은 날이 많아 관측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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