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에 누군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집 앞에 흉기를 두고 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 불리는 ‘개딸’들 사이에서는 “자작극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으나, 폐쇄회로(CC)TV에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이 찍혔다.
13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3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장관 아파트 현관문 앞에 누군가 흉기와 점화용 토치를 두고 갔다. 이 물건들은 국회 법무부 국정감사 참석 차 외출하려던 한 장관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CCTV가 없는 계단 등을 통해 한 장관 집 앞까지 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 장관 자택 현관 앞의 CCTV에는 이 용의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신원불상의 한 인물이 한 장관의 자택 현관문 앞에서 쭈그려 앉아 오른손으로 무엇인가를 바닥에 내려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이날 오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진정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 내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 특정에 나서는 한편, 용의자에 대해서는 주거침입과 특수협박 등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한 장관이 사는 아파트가 외부인의 접근이 어려운 단지인 점, 당초 CCTV 등이 공개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 등에서 ‘자작극’으로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YTN ‘뉴스나이트’에서 “지금 개딸들 사이에서 자작극 얘기까지 나왔다”는 진행자 질문에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극단화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정말 과거에 왕에게 하는 충성 이상으로 충성을 보이면서 또 그 정치인의 정적이라고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이런 식의 적대감을 표출하는 이건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한 그런 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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