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변호했던 변호사 “전청조 이름 딱 듣고 왕진진 사태 떠올라”

과거 낸시랭을 변호했던 변호사가 전청조 사태에 대해 “(전청조의) 이름을 딱 듣고 왕진진 사태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전청조씨가 언론 인터뷰를 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과거가 드러나는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누군가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렸던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남현희펜싱아카데미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남현희 씨와 전청조 씨 모습. 남현희펜싱아카데미 인스타그램 캡처

낸시랭을 변호했던 손수호 변호사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손 변호사는 전청조씨가 여성조선과 첫 인터뷰를 한 기사를 봤을 때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사실은 처음 보고 저는 지인 아닙니다만 전청조라는 이름을 딱 듣고 그리고 재벌 3세니 어떠니 저쩌니 승마로 일론 머스크와 대결을 하겠다 이런 말 들으면서는 떠오른 사람이 하나 있었다”며 “이제 와서 얘기하지만 그 왕진진 사태가 그때도 이미 떠올랐다”고 했다.

손 변호사는 전씨가 본인을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라고 말하고 다닌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변호사는 “낸시랭 전 남편이었던 왕진진, 본명 전준주가 쓴 수법이기도 하다”며 “절대 속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윤종 기자

전씨는 언론 인터뷰를 하면 본인의 과거가 알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텐데 왜 인터뷰에 응한 것일까. 손 변호사는 전씨가 더 큰 사기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린 것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오히려 이렇게 언론에 공개가 되면 자신의 과거가 드러날 것을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결국 남현희라는 유명인, 또 남현희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 유명 운동선수를 이용하고 또한 남현희 선수와 함께 펜싱 사업을 하면서 뭔가 누군가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렸던 거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전씨는 이날 오전 1시9분쯤 경기 성남에 위치한 남현희씨 어머니의 집을 찾았다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20분 전씨를 석방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전과 사실을 피해자가 알게 돼 이별을 통보하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만간 피의자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