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며 11월에도 한여름 날씨를 보이던 중국 북방 지역에 갑자기 한파가 닥치고 곳곳에 폭설 주의보가 발령됐다.
5일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전날부터 오는 7일까지 중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이달 초보다 6∼10도가량 떨어지고 지린과 랴오닝, 네이멍구 등 동북 지역 기온 하강 폭은 16도에 달해 영하권에 가까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베이징 낮 최고기온은 13도, 최저기온은 4도였고, 선양은 낮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이 각각 10도와 1도를 기록했다.
중국 남방은 물론 북방 지역 역시 이달 초만 해도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며 이례적인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3일 국가기후센터를 인용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이 12.2도로 1961년 이후 10월 기온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네이멍구, 랴오닝, 톈진 등의 기온은 관측이 시작된 이래 10월 기온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부터는 기온이 더 내려가 북방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남방에 속하는 양쯔강 중하류 지역도 최저기온이 10도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중앙기상대는 4일 밤부터 중국 가장 북단인 헤이룽장과 북서 지역인 간쑤 등지에 많은 눈이 내렸으며 5일과 6일에는 네이멍구와 지린, 랴오닝, 허베이 북부 등에도 많은 눈이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국지성 폭설이 쏟아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온 급강하에 따라 중앙기상대는 전날 오후 6시 한파 경보를 내리고 북방 지역에는 폭설 경보를 발령했다. 다만 중앙기상대는 엘니뇨와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겨울은 유례없이 따뜻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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