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계의 ‘무결점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1위)가 사상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1000시리즈 4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577만9335유로) 남자 단식 결승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7위·불가리아)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디미트로프를 꺾고 대회 우승 상금 89만2590유로(약 12억5000만원)를 거머쥔 조코비치는 디미트로프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12승1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이번 우승은 조코비치의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통산 40번째.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파리오픈, 윔블던, US오픈) 다음으로 등급이 높은 대회로 1년에 9차례 열린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40번의 우승을 차지한 건 조코비치가 최초다. 그 뒤를 36회의 라파엘 나달(37·스페인), 28회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은퇴)가 기록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는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 등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를 휩쓸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는 8월 신시내티 마스터스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결승에서 홀게르 루네(7위·덴마크)에게 패배해 아쉽게 준우승한 조코비치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2009년, 2013∼2015년, 2019년, 2021년에 이어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오는 1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ATP 파이널스에 나서 2023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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