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Y' 송민우 PD가 전 펜싱선수 남현희(42) 옛 연인 전청조(27) 인터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궁금한 Y'에는 '전청조 취재 비하인드 SSUL푼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의 송민우 PD가 출연해 전청조와 인터뷰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송PD는 전청조가 인터뷰 당시 돌연 상의를 들추고 가슴 절제술 흉터를 보여준 상황에 대해 "진짜로 의심한 상황이었다. '진짜인가, 이 상황도 만들어진 거 아닌가'라는 찰나의 생각은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가까이에서 볼 수도, 만져볼 수도 없지 않느냐. '연고 바르고 한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전청조 목에 상처가 좀 있었다"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데 실패했다고 하더라. 우리가 판단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은 "신분증이 발급 된 사람이라면 누가 보더라도 가짜였다"고 짚었다.
송 PD는 "전청조한테 두 세 번 낚였다"며 "김포, 강화 토박이라고 하고, 작가 전화도 50통 넘게 했다. 사기꾼 특징이 낮에는 연락이 안 된다. 꼭 밤에 오라고 한다. 가서 기다리면 또 안 나온다. 그걸 두 세 차례 반복해 겨우 만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만날까 말까 한 상황에서 3시간 기다렸다. 지하 1층에서 2시간, 올라가서 1시간 가까이 기다렸다"며 "(전청조는) 생각보다 왜소하고 여리여리했다. 피해자에게 전화하고 강연했던 당당한 모습과 전혀 달랐다. 비틀거렸지만 술 냄새가 난 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청조는 속내를 드러내기 보다 (방송을) 이용하는 걸 느꼈다. '방송이 언제 나가냐' '당장 내일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 등을 묻더라. 댓글에 '웃음 참기 힘들었겠다'는 반응이 있던데, 솔직히 웃음이 나올 상황은 아니었다. 혼란스러워 보였다. 자기가 불리하면 전화를 받고 담배 피고, 화장실을 갔다 온다. 남자 화장실을 가더라. 인터뷰하는 자체가 보여주기식 같았다. 간 보러 나온 게 아닐까 싶었다. 언론 플레이가 필요했던 것 같다. 이후 채널A 보도 나가고, 우리랑 인터뷰 할 때도 30분 동안 '이 얘기하면 남현희가 다친다'고만 했다.
한편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전청조(27)와 사기 혐의 관련 대질 조사를 받았다.
남씨는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 밖으로 나와 “대질 조사에서 어떤 말을 나눴느냐”, “억울한 점 있으면 말해달라”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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