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만취해 중학생 무차별 폭행한 40대

A씨, 경찰 자진 출석해 "이유 있어 그랬다" 취지로 진술

지하철에서 만취한 상태로 중학생들을 무차별 폭행한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경찰은 40대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A씨는 9일 오후 11시 40분쯤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10대 중학생 B군 등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학생들은 경찰에 신고하고 A씨에게 같이 내려 조사를 받자고 했으나, 남성은 같이 내리지 않았다. 피해 학생은 뇌출혈 소견 등으로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인근 폐쇄회로(CC)TV와 교통카드를 조회, 남성의 신원을 특정했다. A씨는 이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이유가 있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