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팝 가수 샤키라가 벌금 103억원을 내기로 하고 실형을 면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AP 통신 등에 따르면, 탈세 혐의로 기소된 샤키라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에 출석해 검찰과 합의에 이르렀다.
샤키라는 이에 따라 실형 대신 집행유예 3년과 미납 세금 1450만 유로(약 204억원) 절반인 730만 유로(약 103억원)를 벌금으로 내기로 했다.
스페인 검찰은 앞서 샤키라에게 징역 8년형 및 2400만 유로(약 338억) 벌금형을 구형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검찰은 2018년부터 샤키라 탈세 혐의를 수사해왔다. 이들은 샤키라가 2012년부터 2014년 중 절반 이상을 스페인에서 보냈기에 스페인 법에 따라 스페인 정부에 소득세를 내야 한다고 봤다.
샤키라 변호인 측은 월드투어 등 스케줄로 인해 1년 중 60일 이상을 스페인에 체류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에서 “사실 관계를 인정하느냐”는 판사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이로써 당초 몇 주에 걸쳐 100명 이상의 증인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재판은 단 8분 만에 취소됐다.
샤키라는 2011년부터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 수비수였던 헤라르드 피케와 11년간 동거해 두 아이를 낳았다. 두 사람은 바르셀로나에 함께 살았으나 지난해 관계를 정리했고, 샤키라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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