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단 방어축제가 23~26일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위원장 문대준 모슬포수협조합장)가 주최·주관하는 축제는 첫날인 23일 오후 3시 길트기 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5시 개막행사가 진행된다.
둘째날인 24일 윷놀이, 투호 등 어르신 경기, 방어가요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25일엔 대방어 해체쇼, BJ 히밥의 먹방쇼, 해녀 노래자랑, 유아 틱톡챌린지 대회, DJ 나이트타임이 준비됐다. 마지막날인 26일 청소년 틱톡챌린지 대회, 방어가요제 결선, 축하공연, 폐막식과 불꽃놀이가 열린다.
축제기간 동안 방어맨손잡기, 가두리 방어낚시, 방어경매 등 방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를 비롯해 경찰, 소방, 보건소 등 체험관, 사진촬영, 드론 날리기 등을 경험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방어요리 코너에서 무료 시식할 수 있으며, 방어회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모슬포수협은 수산물 특판세일을 진행하며, 농축산 특산물 판매행사도 마련한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축제를 통해 제주지역 대표 수산물의 브랜드 입지를 더욱 높이고, 누구나 안심하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부터 시작돼 올해 23회째를 맞은 최남단방어축제는 해마다 15만~2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제주의 대표적인 수산물 축제다.
11월부터 이듬 해 2월까지 거센 물살과 높은 파도로 유명한 모슬포 해역에선 방어잡이가 한창이다.
어선들은 방어의 미끼로 쓸 자리돔을 잡고, 거센 물살로 유명한 마라도를 찾아 10㎏이 넘는 대물 방어를 낚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온대성 회유어종인 방어는 수온에 민감한 탓에 적정수온인 15~18℃를 찾아 나선다. 봄, 여름엔 동해 북부 해역에 서식하지만, 가을이 시작될 무렵 강원도와 부산 해역을 헤엄쳐 겨울인 12월부터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제주 근방에 머무른다. 빠른 해류와 거친 물살을 헤치고 낮은 수온를 견뎌낸 방어. 산란을 준비하며 지방을 축적해 기름지고, 근육이 더욱 단단해져 쫄깃한 식감으로 최고의 맛을 낸다. 클수록 맛있고, 방어 특유의 고소함과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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